금융위기로 시작된 경기침체로 지방세 수입이 급감함에 따라 경기도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10여년만에 감액 추경예산안 편성을 검토하고 있다.
5일 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도가 징수한 지방세는 1조4,200억원으로 같은 기간 징수 목표액 1조8,506억원을 23.3% 밑돌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징수액보다도 16.6% 감소했다.
지난해 대비 세목별 감소폭은 취득세가 22.2%로 가장 많았고 등록세가 17.5%,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던 레저세도 4.6% 감소했다.
도는 지난 1월 이후 토지와 주택 거래량이 조금씩 늘어 앞으로 취ㆍ등록세 징수액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올 연간 세수입이 당초 목표 6조2,580억원보다 8.7%(5,450억원) 적은 5조7,130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는 이에 따라 이르면 7월 예정돼 있는 올 2차 추경예산안 편성시 예산안을 5,450억원 감액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도가 추경을 하면서 당초 예산을 줄여 편성하기는 지난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이후 10여년만에 처음이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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