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오렌지족이 뜨고 있다.
소비적이고 퇴폐적 성향의 부유층 자제를 일컫던 오렌지족과는 달리 신 오렌지족은 가족의 가치와 건강을 중요시하는 새로운 유형의 집단이다.
현대백화점은 이들의 생활특징을 오렌지(ORANGE)로 요약했다. 신 오렌지족은 집에서 요리해 먹고(Oven Family), 근교 나들이를 하며(Rest in nest), 다용도 패션을 선호한다(All-round wear). 또 네트워크(Network)를 중시하고, 가족 가치(Good father)와 친환경 제품(Eco-friendly)에 대한 관심도 높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달 29일까지 정육, 건식품, 야채 등 식재료의 매출이 13% 늘었다. 같은 기간 휘슬러, 허두드, 르쿠르제 등 조리기구 판매는 11% 증가했다. 문화센터의 당일버스 여행이나 근교나들이 강좌의 참석자도 전년 봄학기보다 30% 이상 많아졌다. 홈웨어겸용 외출복으로 입는 트레이닝, 외출복겸용 운동복으로 입는 아웃도어 의류도 올들어 14.9% 신장했다.
정보공유를 위한 문화센터와 동호회의 이용률도 늘고 있다. 직접 요리하고, 육아를 돌보는 아빠가 늘자 현대백화점은 남성 전용 요리강좌를 신설했다. 멜라민, 석면파우더 파동을 잇따라 겪으면서 친환경 유기농제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현대백화점 정지영 마케팅 팀장은 "신 오렌지족의 최대가치는 가족인 만큼, 가정의 달인 이번 달 영업테마를 '오렌지'로 정했다"며 "가족단위 고객이 추억과 즐거움을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창만 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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