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경찰서는 지난달 20일 오전 경남 진주시 교회에 몰래 들어가 헌금함 안에 테이프를 붙인 도구를 넣어 꺼내는 방법으로 봉투 안에 있던 1,000만원짜리 자기앞 수표를 훔친 혐의로 김모(37)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훔친 수표를 자신의 여자 친구 예금 통장에 입금시켰다가 경찰의 계좌 추적으로 들통이 났다. 김씨는 경찰에서 "훔친 봉투안에 1,000만원짜리 수표가 들어 있는 것을 발견한 뒤 깜짝 놀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절도 피의자가 1,000만원 중 900만원을 개인 채무 변제 등으로 쓰고, 나머지 100만원만 남아 있었다"면서 "거액을 헌금한 신도가 누구인지 등에 대해 교회 측에서 일절 함구해 신원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진주=이동렬 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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