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ㆍ외를 아우른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30일 주가와 환율이 모두 활짝 웃었다. 코스피지수는 올들어 최고치를, 원ㆍ달러 환율은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0.94포인트(2.31%) 오른 1,369.36에 장을 마쳐 23일 기록했던 올해 최고치(1,368.80)를 다시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도 6.51포인트(1.32%) 오른 500.98로 마감했다.
간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경기 침체가 완화되고 있다'는 평가에 뉴욕증시가 2% 넘게 오른 데다, 각종 국내ㆍ외 경기지표가 회복 조짐을 보인 덕분이다. 특히 장중 현재와 향후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와 선행지수가 동반 상승했다는 통계청의 산업활동동향 발표도 호재로 작용했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5,747억원, 기관은 1,933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4월 한달 간 역대 최고치인 4조2,00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8.7원 급락한 1,282.0원까지 떨어져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1,200원대 환율은 1월 7일(1,292.5원) 이후 근 4개월 만이다.
전날 발표된 큰 폭의 경상수지 흑자에다 간밤 역외시장 환율이 급락하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심리가 일제히 매도 쪽으로 쏠렸다. 장중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에 더해 역외세력의 강한 매도세와 수출업체들의 달러매물, GM대우 선물환계약 만기연장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하루 낙폭으로도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환은행 김두현 차장은 "연휴를 앞두고 환율 하락을 점친 국내ㆍ외 참가자 모두 손절매에 나서면서 환율이 급락했다"며 "당분간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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