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사모펀드인 미국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오비맥주 최종 인수자로 결정됐다.
4일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KKR은 3일 AB인베브가 소유한 오비맥주를 18억달러(약 2조3,000억원)에 인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세계 최대의 완구업체 토이저러스를 소유한 KRR은 지난 주 오비맥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었다.
외신에 따르면 KKR는 오비맥주를 차입매수(LBO) 방식으로 사들일 예정이며, 매입자금의 45%는 직접 조달하고 나머지는 대출 및 AB인베브 측의 파이낸싱으로 충당한다. 외신들은 인베브의 올해 1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7일 이 사실이 공식 발표될 예정이라고 전했지만, KRR의 한국 홍보대행사 및 오비맥주 측은 아직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오비맥주 인수전에 나섰던 롯데그룹의 장병수 전무는 "인베브 측이 제시한 금액이 우리 생각과 많은 차이가 있어 이번 협상에 더 이상 미련을 두지 않기로 했다"며 "하지만 맥주회사에 대한 관심은 있는 만큼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한창만 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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