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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그림책 작가 영국 앤서니 브라운 내한/ "어린이 보편적 정서 표현이 인기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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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그림책 작가 영국 앤서니 브라운 내한/ "어린이 보편적 정서 표현이 인기 비결"

입력
2009.05.06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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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고릴라> <돼지책> <꿈꾸는 윌리> 등의 작가인 영국의 일러스트레이터 앤서니 브라운(63)이 한국을 찾았다.

그는 어린이들뿐 아니라 엄마들의 사랑을 많이 받는 그림책 작가다. 출판사 웅진주니어가 400명의 엄마를 대상으로 '만나고 싶은 그림책 작가'를 조사한 결과 65%의 응답자가 그를 꼽았다. 국내에 발간된 그의 책은 28종에 이르며 <돼지책> 은 50만부가 넘게 팔려나갔다.

3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브라운은 국경과 세대를 초월한 인기의 이유를 "어린이들의 보편적 정서"에서 찾았다. "세계를 다녀보니 모든 어린이는 똑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감정이나 걱정, 두려움이 모두 같더 라고요. 요즘은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도 다 같은 '인간'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신념이나 문화가 다르더라도 결국 다 같은 사람이죠."

브라운의 그림책은 페미니즘이나 고독 같은 무거운 주제를 담고도 어린이들의 인기를 얻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특별히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노력하지는 않는다"며 "볼수록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는 복합적 메시지를 담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좋은 그림책'의 기준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림과 글이 같이 있으면서도 개별적으로 구분이 되는 책, 곧 그림과 글의 간극을 상상력으로 메워갈 수 있는 책"이라고 대답했다.

브라운은 6일까지 한국에 머무르며 낭독회와 그림놀이 워크숍 등의 행사에 참가한다.

유상호 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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