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고릴라> <돼지책> <꿈꾸는 윌리> 등의 작가인 영국의 일러스트레이터 앤서니 브라운(63)이 한국을 찾았다. 꿈꾸는> 돼지책> 고릴라>
그는 어린이들뿐 아니라 엄마들의 사랑을 많이 받는 그림책 작가다. 출판사 웅진주니어가 400명의 엄마를 대상으로 '만나고 싶은 그림책 작가'를 조사한 결과 65%의 응답자가 그를 꼽았다. 국내에 발간된 그의 책은 28종에 이르며 <돼지책> 은 50만부가 넘게 팔려나갔다. 돼지책>
3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브라운은 국경과 세대를 초월한 인기의 이유를 "어린이들의 보편적 정서"에서 찾았다. "세계를 다녀보니 모든 어린이는 똑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감정이나 걱정, 두려움이 모두 같더 라고요. 요즘은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도 다 같은 '인간'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신념이나 문화가 다르더라도 결국 다 같은 사람이죠."
브라운의 그림책은 페미니즘이나 고독 같은 무거운 주제를 담고도 어린이들의 인기를 얻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특별히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노력하지는 않는다"며 "볼수록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는 복합적 메시지를 담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좋은 그림책'의 기준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림과 글이 같이 있으면서도 개별적으로 구분이 되는 책, 곧 그림과 글의 간극을 상상력으로 메워갈 수 있는 책"이라고 대답했다.
브라운은 6일까지 한국에 머무르며 낭독회와 그림놀이 워크숍 등의 행사에 참가한다.
유상호 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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