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불황에도 불구, 올해 1분기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사상 최고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노키아가 1분기 판매량 9,3220만대로 1위를 고수한 가운데 삼성전자 4,600만대, LG전자 2,260만대, 모토로라 1,470만대, 소니에릭슨 1,450만대 등의 순서를 기록했다.
그러나 노키아의 경우 선두를 유지하며 체면은 살렸음에도, 판매량은 전년동기에 비해 19%나 급감했다. 시장점유율도 40% 아래로 주저 앉았다.
반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 지난 해와 비슷한 판매량을 유지하면서 점유율은 사상 최고 수준인 18.6%까지 끌어올렸다. 영업이익률에서도 업계 유일의 두자릿수 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LG전자도 9.2%의 점유율을 차지, 모토로라와 소니에릭슨을 확실하게 따돌렸다. LG전자측은 이제 모토로라를 완전히 밀어내고 안정적 3위 확보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반면 3위 싸움에서 밀려난 모토로라 및 소니에릭슨은 1년전에 비해 각각 46%와 40%씩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뚜렷한 쇠퇴기미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불황와중에도 세계 휴대폰시장에서는 국내 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만이 선전했다"면서 "불황 여파로 구조조정에 들어간 모토로라와 소니에릭슨는 새로운 전략제품을 제 때 내놓지 못하면서 이제 국내 업체들에게 완전히 밀리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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