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마지막 주 코스피지수의 상승세는 지속됐다. 미국의 금융회사에 대한 '스트레스트 테스트'(건전성 심사) 결과발표와 신종 인플루엔자, 그리고 크라이슬러의 파산 가능성이 시장의 발목을 붙잡는 듯 했지만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기관의 매도세도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관이 1,300선 이상부터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 상승을 견제했지만 수급상황은 오히려 나아지는 모습이다.
주식시장으로 자금 이동이 아직은 적극적이지 않지만 점차 활성화하고 있으며, 1분기 실적발표 후 애널리스트들의 올해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는 등 펀더멘털상의 메리트를 부각시키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5월 증시에서도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의 5월 실적시즌은 4월보다는 약하겠지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의 경우에도 이 같은 추세는 마찬가지다. 또한 경제지표 역시 호전되는 양상이다. 무역수지에 이어 경상수지도 최대 폭으로 확대되고 있고, 그 외 리스크 관련 지표들도 안정적이다.
추세를 종합해 보면 5월 증시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며, 지수의 추가 상승 폭도 배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기관의 매매패턴에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기관은 경제지표와 기업실적 그리고 서브프라임 관련 불확실성이 아직 시장에 내재되어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매매를 자제했고,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 위주의 차익매매에 일관했다.
하지만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으며, 한국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 상향조정이 전세계 증시 중 가장 빠르고 크게 상향 조정되고 있기 때문에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매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따라서 안정적인 매매에 초점을 맞추고 있던 국내 기관들의 매매패턴도 5월에는 좀더 적극적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이를 감안한다면 코스피지수는 현재보다 더 높은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단기적으로 지수 상승 폭이 컸기 때문에 쉬어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기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상승 가능성을 고려하여 매수 관점의 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자동차 금융 건설 업종에 대한 관심을 가지길 바란다. 예상보다 높게 형성될 주식시장의 모습이 5월에는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이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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