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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고개드는 '낙관론'/ 캐나다 감염돼지… 사람에게 다시 옮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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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고개드는 '낙관론'/ 캐나다 감염돼지… 사람에게 다시 옮길라

입력
2009.05.06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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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한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 200여마리가 사람으로부터 신종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사람에게 재감염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돼지의 몸 속에서 신종플루가 다른 바이러스와 결합, 변종 '수퍼바이러스'가 만들어진 뒤 사람에게 전염된다면 세계적 대유행(Pandemic)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만약 치사율이 60%에 달하는 조류 인플루엔자(H5N1)와 전염력이 높은 신종플루(H1N1)가 결합한다면 '대유행-대량 사망' 가능성이 매우 높다. 조류 인플루엔자는 2003년 말부터 2008년 2월까지 유행, 감염자 376명 중 238명이 사망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신종플루는 멕시코에서 발생한 지 한 달여만에 인접지역은 물론 태평양 건너 뉴질랜드, 한국까지 1,000여명에게 감염됐다.

'수퍼바이러스' 등장 가능성은 결코 낮지 않다. 류영수 건국대 수의대 교수는 "돼지는 혼합통(Mixing Vessel)이라고 할 정도로 사람과 조류의 인플루엔자를 몸 안에서 잘 섞는다"고 설명했다.

김재홍 서울대 수의대 교수는 "돼지와 닭 오리 등 조류를 같은 공간에서 사육하는 동남아, 아프리카 지역에서 변종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다만 등장 시점은 불투명하다. 한동운 한양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수 개월이 걸릴 지, 수 십년이 걸릴 지 전혀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신종플루의 확산을 차단하는 것이 '수퍼바이러스' 등장을 막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혼합통인 돼지에 수퍼바이러스의 재료인 신종플루를 공급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김재홍 교수는 "5~6개월 걸리는 백신 개발보다 세계 모든 나라가 공조해 신종플루가 확산되지 않도록 환자를 추적 관리하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허정헌기자 xsco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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