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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오셔 결승골로 아스널 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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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오셔 결승골로 아스널 격침

입력
2009.05.06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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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아스널과의 라이벌전에서 첫 승을 거두며 유럽 클럽챔피언 2연패의 꿈을 부풀렸다.

맨유는 3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08~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 홈 경기에서 존 오셔의 결승골로 아스널을 1-0으로 꺾었다.

지난 1일 북한과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전(1-0)에 차출됐다 소속팀에 복귀한 후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박지성은 출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그라운드에 나설 기회를 잡지 못했다. 박지성은 지난달 20일 에버턴과의 FA컵 준결승에 선발 출전, 67분간 활약한 후 3경기 연속 벤치를 지키고 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웨인 루니를 최전방에 세우고 카를로스 테베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좌우에 배치한 4-3-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고, 맨유는 전반 16분 오른쪽 풀백 존 오셔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맨유는 슈팅 수에서 14-4로 앞서는 등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추가골을 터트리지 못하며 1-0 승리에 만족해야 했다. 수 차례 맞은 결정적인 골 찬스에서 아스널 수문장 마누엘 알무니아의 선방에 번번이 가로막혔고 후반 23분에는 호날두의 대포알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리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퍼거슨 감독은 경기 후 "내용상 네 골을 넣어야 하는 경기였지만 홈에서 실점하지 않고 승리했다는 것에 만족한다. 우리의 공격력은 2차전에서도 아스널에게 큰 위협으로 다가설 것"이라며 결승 진출을 자신했다.

반면 아르센 웽거 아스널 감독은 "2차전에서는 팬들에게 전혀 다른 아스널의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믿는다. 맨유는 1차전에서 추가골을 넣지 못한 것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며 역전 승부에 자신감을 보였다.

맨유와 아스널은 6일 오전 3시45분 런던 에미리트스타디움에서 열리는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재격돌한다. 맨유는 원정 경기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데다 홈 경기에서 실점을 하지 않아 한결 유리한 입장이다.

원정경기 다득점 원칙이 적용되는 UEFA 챔피언스리그의 규정상 1차전 원정경기에서 득점하지 못한 팀은 다득점에 대한 압박이 심할 수 밖에 없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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