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를 상대로 한 북한의 협박이 끝이 없다. 이번에는 2차 핵 실험과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 시험을 들고 나왔다. 경수로 발전소 건설을 결정하고 그 첫 공정으로 핵 연료를 자체 생산하기 위한 기술개발을 지체 없이 실시하겠다고도 한다. 말이 좋아 핵 연료 자체 생산 기술개발이지 핵 무기용 우라늄 농축을 하겠다는 협박이다.
북한은 유엔 안보리가 자신들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해 의장성명을 채택하고 자국의 3개 회사를 제재 대상으로 선정한 것을 구실로 삼았다. '반공화국 제재를 실동에 옮기는 불법무도한 도발행위'에 대해 유엔 안보리가 사죄하지 않으면 추가적 자위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황당하기 그지없는 억지다. 시험통신위성이라는 광명성 2호 발사가 장거리 미사일기술 개발과 다르지 않다는 사실은 자신들이 더 잘 알 것이다. 유엔 안보리의 조치는 최소한이다. 적반하장도 분수가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북한의 진정한 의도가 미국 및 국제사회를 상대로 극한의 벼랑 끝 전술을 펴 협상력을 극대화하려는 것인지, 궁극적으로 핵무장으로 나아가려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국제사회의 인내에도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공공연히 핵 실험을 감행하고 고농축우라늄 개발에다 핵 운반 수단인 ICBM까지 개발하는 행위는 한반도와 동북아를 넘어 전 세계 차원에서 중대한 위협이다. 국제사회가 보고만 있을 리 없다. 그렇게 막 나간다면 북한편에 섰던 중국과 러시아도 돌아서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북한은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걸고 국제사회에 맞서 위험한 도박을 벌이겠다는 생각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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