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초등교사 임용시험의 지역가산점을 대폭 상향 조정하자 경인교육대 학생들이 경기도와 인천시 교육청도 서울과 동일하게 높여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30일 인천시교육청과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에는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13일 지역가산점을 4점에서 8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한 이후 지역가산점을 서울처럼 8점으로 올려달라는 경인교대 출신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이 내년부터 지역가산점을 상향 조정하기로 함에 따라 지방 교대 출신자들이 경인지역으로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가산점은 해당 지역 교대 출신자들에게 총점의 10% 범위 안에서 부여하는 점수로,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학생들의 주장이다.
서울 외에도 강원, 경북, 경남이 6점으로 높였고 충북은 5점으로 상향 조정해 지역 교대 출신자들에게 혜택을 주고 있지만 경기, 인천에 지원하는 경인교대 출신자들에게는 그대로 4점이 부여되고 있다.
경인교대 학생들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근무를 원하는 지방 교대 출신자들이 내년부터 서울의 높은 지역가산점 벽을 피해 경기, 인천으로 몰려들면 그 피해를 우리가 고스란히 보게 된다"고 말했다.
경인교대 출신자들의 경기, 인천 초등교사 임용시험 합격률은 2008년 57.3% , 올해 52.9%로 해마다 낮아지고 있다. 지역가산점 상향 요구에 대해 인천시교육청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반면 경기도교육청은 "다른 가산점과의 비례 원칙에 어긋날 소지가 있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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