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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장 사랑 운동/ 군산시, 소외층 복지기금 적립… 주유소·식당 할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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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장 사랑 운동/ 군산시, 소외층 복지기금 적립… 주유소·식당 할인도

입력
2009.05.06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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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은 지금 본격적인 새만금 산업단지 조성으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런 역동적 분위기는 군산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내 고장 군산사랑 운동' 발대식에도 그대로 투영됐다.

문동신 시장을 비롯 이래범 시의회 의장, 박양일 군산상공회의소 회장, 온정섭 서해대 총장, 사회단체장, 지역기업체 대표 등 30여명이 참석한 발대식은 뜨거운 지역사랑 열기를 확인시켰다.

문 시장은 "내 고장 사랑카드에 가입해 쓰면 일정액이 적립돼 고향발전과 소외이웃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되는 등 기부문화 확산과 지역발전을 함께 이룰 수 있다"며 "이런 나눔의 운동이 군산과 전북을 넘어 전국적으로 확산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래범 시의회 의장은 "카드는 현대인의 필수품으로 어차피 이용하는 것이라면 내 고장 사랑카드를 사용, 지역발전과 기부문화 확산을 함께 도모하자"면서 "지역 내 기업과 대학, 사회단체의 대표들이 군산발전을 위해 카드가입 운동에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경제인을 대표해 박양일 상공회의소 회장은 "1좌당 1만원의 인센티브와 카드 사용액의 0.2%를 소외계층 복지기금으로 적립할 뿐만 아니라 주유소, 레스토랑, 이동통신요금 등 할인혜택도 많다"며 적극적 홍보를 약속했다.

한국일보 이종승 사장은 "내 고장 사랑카드 이용 목표를 연간 국내카드 사용액 400조원의 10%인 40조원으로 잡았다"면서 "여기서 나오는 800억원의 기금을 불우이웃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한국일보 지면을 통해 홍보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기금을 위탁, 운영할 군산시 지역사회복지협의체 황 진 공동위원장은 "사회가 발전하고 행복하기 위해서는 부자가 많아야 하고 가난한 사람도 없어야 한다"면서 "내 고장 사랑운동은 사회 안전망을 튼튼히 하자는 뜻 깊은 운동"이라고 환영했다.

군산시는 먼저 1,400여명의 시 공무원이 가입하고 관내 유관기관, 단체에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또 관내 27개 읍ㆍ면ㆍ동사무소에 접수창구를 개설, 홍보와 신청을 병행하고 재경향우회와 출향인의 협조를 얻어 범 시민운동으로 확산시켜 나갈 예정이다.

■ 문동신 군산 시장 "시민들의 잠재된 애향심에 불지피는 도화선 될 것"

"경제가 어려운 때일수록 한마음 한 뜻으로 난국을 헤쳐 나가야 합니다."

문동신 군산시장은 30일 "군산 시민이면 누구나 군산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슴 속 깊이 간직하지만 어떻게 표출할지는 잘 모르고 있다"면서 "내 고장 사랑운동은 잠재된 시민들의 애향심에 불을 지피는 도화선"이라고 말했다.

문 시장은 "2006년 7월 취임 후 현대중공업과 두산 인프라코아 등 333개 기업을 유치해 7조1,753억원의 투자와 3만4,000여명의 고용창출을 이끌어 냈다"며 "내 고장 사랑운동이 기업유치와 함께 지역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969년 농어촌진흥공사(현 한국농촌공사)에 입사, 97년부터 6년 동안 사장을 지내며 새만금 개발을 진두지휘한 '새만금 전문가'다. 새만금으로 지역발전을 이루겠다는 그는 세계 최후의 간척지로 명품지역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지세와 지형이 비슷한 영국 네덜란드 일본의 간척지 개발 모델을 참조해 건설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또 김제시의 새만금 구역 재설정에 대해 "지금은 군산시와 김제시, 부안군이 힘을 모아 더 많은 예산을 확보, 새만금 내부개발이 조속히 완공되도록 노력해야 할 시기"라며 "이처럼 중요한 시기에 전북 내부 분란이 일어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문 시장은 새만금 사업을 통해 국제적인 관문과 물류도시의 기반을 확고히 다져 군산시를 글로벌 도시로 성장시키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는 새만금 방조제의 연말 개통을 앞두고 국제적 홍보를 위해 지난 1일 중국 4개 도시를 방문했으며 칭다오(靑島)에 통상사무소를 설치하기도 했다.

문 시장은 "새만금ㆍ군산 경제자유구역 건설과 새만금 내부 개발로 군산의 미래는 밝다"며 "이 같은 개발 호재로 인해 지역경제가 활력을 얻고 있으며 교육열도 높아지고 있어 명품교육도시 육성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군산에서 초ㆍ중ㆍ고를 다녀 누구보다 애향심이 강한 문 시장은 새만금과 내 고장 사랑운동을 접목해 활력 넘치는 글로벌 도시, 기부문화가 자리잡은 품격 도시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군산=최수학 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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