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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우리 쌍둥이가 달라졌어요… 5할 승률, 5월 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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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우리 쌍둥이가 달라졌어요… 5할 승률, 5월 찬가

입력
2009.05.06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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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로 뒤진 LG의 8회말 공격 무사 1ㆍ3루. LG 최동수의 타구가 좌익수 옆으로 총알처럼 빠져나가자, 가벼운 어필로 흐름을 끊은 LG 김재박 감독은 쾌재를 불렀다.

LG가 짜릿한 뒤집기 승부를 펼치며 희망찬 '5월 찬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LG는 3일 잠실 히어로즈전에서 8회 터진 최동수의 동점 2루타와 김정민의 결승 희생플라이를 앞세워 7-4로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첫 3연승을 달린 LG는 13승1무12패가 되며 마침내 5할 승률(0.500)을 넘어섰다. 지난해 꼴찌에 머물렀던 LG가 20경기 이상을 기준으로 마지막으로 5할 승률을 기록했던 건 2007년 9월6일(53승53패5무). 이후 단 한번도 5할이라는 '마의 벽'을 넘지 못했다. 3위로 올라선 건 2007년 8월1일 이후 근 2년 만이다.

LG는 올시즌 13승 가운데 8승을 역전승으로 쓸어 담는 뒷심을 보이며 지난해 7월11~13일 잠실 삼성과의 3연전 이후 처음으로 3연전 싹쓸이도 기록했다. 6번 최동수는 동점타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고, 이진영 페타지니 박용택 이대형도 나란히 2안타씩을 때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LG는 3-4로 뒤진 8회 연속 3안타로 동점을 만든 뒤 8번 김정민의 희생플라이와 1번 박용택의 2타점 짜리 적시타를 묶어 대거 4득점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군산에서는 타선이 폭발한 한화가 KIA를 9-6으로 제압했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6과3분의2이닝 동안 7피안타 5볼넷으로 6실점했지만 4회까지 9점을 내 준 타선을 등에 업고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다승(5승)과 탈삼진(44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부산에서는 롯데가 마수걸이 승을 챙긴 송승준의 역투를 앞세워 두산을 4-2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송승준은 6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팀의 최근 3연패 및 두산전 5연패, 사직구장 두산전 8연패, 자신의 개인 4연패 사슬을 끊었다. 롯데 마무리 존 애킨스는 1과 3분의 1이닝 퍼펙트로 시즌 5세이브(1승)째를 낚았다.

인천에서는 SK가 삼성에 4-3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인천=허재원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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