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가 '한식 전도사'를 자임하고 나섰다.
김 여사는 4일 대한상의에서 열린 한식세계화추진단 발족회의에 참석, 축사를 통해 "음식은 문화이자 국가브랜드"라며 "한식의 세계화는 한류를 확산시키고 국가브랜드 가치를 한층 높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식세계화추진단 명예회장으로 추대된 김 여사는 "한식 세계화야말로 문화적 경제적 측면에서 정부가 꼭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에서 명예회장을 기꺼이 맡았다"며 "한식은 웰빙을 추구하는 세계적 추세와 잘 맞기 때문에 세계인의 음식으로 인정 받을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그렇지만 세계인들이 한식을 즐기고 한식을 찾게 만들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며 "우선 세계인들이 즐길 수 있는 음식을 찾아내 그들의 입맛에 맞도록 개발해야 하고, 국내ㆍ외에서 외국인들이 한식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 여사는 이어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한식 전문인력을 육성하고 한식당 모델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고, 동시에 문화적 고찰도 병행해 한식이 문화관광자원이 되도록 해야 한다"며 "이런 과제를 효과적으로 추진하려면 정부 내 유관부처 사이의 소통이 활발하고 민간이 아이디어와 경험을 공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출범한 한식세계화추진단은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양일선 연세대 교무처장 등 3명의 공동단장과 관계부처 차관, 학계, 식품업계 최고경영자 등 총 36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출범식에서 농식품부는 비빔밥 떡볶이 김치 전통주 등의 세계화를 중점 추진해 나간다는 '한식 산업화ㆍ세계화 9대 중점 전략'을, 문화부는 한식을 테마로 한 관광상품을, 외교통상부는 국내ㆍ외 주요 국제행사와 재외 공관을 활용한 한식 홍보 방안을 각각 한식 세계화 추진 전략으로 제시했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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