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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블럭·연막통 내던진 '노동절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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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블럭·연막통 내던진 '노동절 시위'

입력
2009.05.06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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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여의도 노동절 집회에 참가했던 노동자와 학생들이 집회 후 종로, 명동 등 서울 도심에서 밤늦게까지 게릴라 시위를 벌여 경찰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 60여명이 경찰에 연행됐고, 부상자도 다수 발생했다.

이날 오후3시 여의도 문화마당에선 민주노총, 민생민주국민회의 등 500여 개 단체가 모여 '노동절 범국민대회'를 열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당초 서울광장에서 집회를 가지려 했으나 경찰의 불허 통보를 받고 여의도로 장소를 옮겼다.

경찰 추산 1만6,000명이 참가한 이날 집회에서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은 "경제공황의 책임이 노동자와 시민에게 고스란히 돌아오고 있는 만큼, 양측이 함께 사회연대 헌장을 만들어 대중운동을 펼치자"고 제안했다.

오후 5시께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영등포구 신길역까지 2.5㎞가량 행진한 뒤 해산했으나, 일부는 지하철을 타고 서울 도심으로 이동했다. 경찰은 오후 6시부터 1시간 20분가량 지하철 전동차가 1, 2호선 시청역에 정차하지 못하도록 조치하고, 5호선 광화문역 전 출구를 봉쇄하는 등 이들의 도심 진입을 막았다.

도심으로 이동한 시위대들은 밤 늦게까지 종로, 을지로, 명동 일대에서 산발적 시위를 벌였다. 오후 7시 30분께 시위대 1,200여명이 종로 5가역에서 나와 도로를 점거하고 시청 방향으로 행진하다가 경찰에 무더기 연행됐다.

이 과정에서 양측 간 몸싸움이 벌어져 부상자가 다수 발생하기도 했다. 오후 8시께 명동역 부근에 집결한 시위대 3,000여 명은 도로 진출을 막는 경찰과 밤 늦게까지 대치했다. 경찰은 이날 147개 중대, 1만여 명의 경비 인원을 집회장 주변과 도심 주요 장소에 배치해 집회 단속에 나섰다.

이훈성 기자

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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