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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과 함께하는 금주의 경제 전망] '신종플루' 환율 급등 가져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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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과 함께하는 금주의 경제 전망] '신종플루' 환율 급등 가져올까

입력
2009.05.06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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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3월 중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10.6%였다. 올 1월 역대 최대치(-25.6%)를 갱신한 후, 2월 회복세(-10.0%)를 보였으나 여전히 두 자릿수 감소로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 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2월에 비해 0.5포인트 상승,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지난달보다 1.0%포인트 상승해 국내 경제 회복의 가능성을 엿볼 수도 있다.

지난달 30일 발표된 한국은행의 4월 기업경기조사 결과도 3월 57보다 12포인트 급등한 69를 기록했고, 5월 전망치는 71로 상승 추세에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기업경기실사지수 5월 전망치(104.7)도 11개월 만에 100선을 회복했다. 특히 국제수지의 대폭 개선으로 인해 원ㆍ달러 환율이 1,200원대에 진입한 것은 국내 경제 기초여건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가능하게 한다.

하지만 지난 주부터 발표된 기업의 1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을 보면, 경기침체 영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40대 대기업의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9.15% 감소했으며, 전년동기대비로도 1.05% 감소했다. 영업이익의 하락 폭은 이보다 큰 폭으로 줄어 전년동기대비 -73.77%까지 하락했다.

또 한은의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의 부채비율은 대기업이 2007년 82.6%에서 2008년 102.5%로, 중소기업이 69.1%에서 82.1%로 나타나 재무 건전성이 급격히 악화하는 추세다. 특히 환율 효과가 약화한 상황에서 향후 2분기 수출관련 기업의 매출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는 고용 악화와 내수위축 심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이처럼 기업의 매출이 떨어지는 가운데 멕시코에서 15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신종인플루엔자가 글로벌 경기침체를 심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세계은행은 현 위기가 대규모 집단 전염병으로 악화할 경우, 세계 GDP를 최대 5%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신종인플루엔자는 국내 경제에도 항공 여행 식품업계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세계 경제 위축에 따른 물동량 감소로 국내 물류업계의 실적 악화도 전망된다. 또 최근 안정세를 보이는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정부는 신종인플루엔자 영향에 의한 환율 급등 가능성에 대해 철저히 대비하고, 물동량 감소에 따른 수출 둔화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현석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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