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멈추지 않았다(Never Stopped)."
시즌 3호골로 건재를 과시한 박지성(28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대한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 의 평가는 짧고도 명료했다. 최근 3경기 연속 결장했던 박지성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플레이에 이어 골까지 기록하며 위기설을 일거에 불식시켰다. 스카이스포츠>
완벽한 타이밍이었다. 2일(한국시간)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8~0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미들즈브러와 원정경기. 웨인 루니와 함께 좌우 측면 미드필더로 모처럼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1-0으로 앞선 후반 6분 쐐기골을 터트렸다.
중앙에서 긱스의 패스를 이어받은 루니가 전진 패스를 해주자 박지성은 수비수 2명 사이를 뚫고 골문 앞으로 파고든 뒤 지체 없이 왼발 슈팅을 날렸다. 공은 상대 골키퍼가 손쓸 틈도 없이 그대로 오른쪽 골문 모서리로 빨려 들어갔고 박지성은 '승리의 어퍼컷'을 날리며 포효했다.
지난 3월8일 풀럼과의 FA컵 8강전(4-0) 이후 55일 만이자 올시즌 3호골. 맨유는 이날 2-0 승리로 EPL 우승 경쟁에서도 한결 유리해졌다. 가장 먼저 승점 80(25승5무4패)을 확보한 맨유는 남은 네 경기에서 승점 7점만 따내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 짓게 된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신뢰도 재확인했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은 무척 영리하다. 언제 뛰어 들어가야 할지, 또 어디에 공간이 있는지 안다"면서 "박지성이 A매치 일정으로 한국에 다녀온 뒤 지쳐있어 휴식을 주었는데 다시 예전의 좋은 컨디션으로 돌아왔다"고 반겼다.
특히 이날 영국 일간 <더 선> 이 "박지성이 주급 5만 파운드(약 1억원)의 조건에 맨유와 4년 연장 계약하기로 구두로 합의했다"고 전해 박지성의 팀내 입지를 다시 한번 확인케 했다. 박지성은 경기 후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내 모든 것을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더>
한편 프랑스리그의 박주영(24ㆍAS모나코)은 3일 AJ오세르와 홈경기(0-1)서 풀타임으로 뛰었으나 두 경기 연속골 사냥에는 실패했다.
오미현 기자 mhoh25@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