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한국 전자투표 배워가요…" 비노드 카날 네팔 국무총리실장 방한 연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한국 전자투표 배워가요…" 비노드 카날 네팔 국무총리실장 방한 연수

입력
2009.05.06 00:59
0 0

"네팔은 산악국가라 투ㆍ개표 과정에 애로가 많아 한국의 전자투표시스템을 도입해보고 싶습니다. 지난 해 왕정에서 공화국으로 바뀐 후 선거와 투표가 더 빈번해진 만큼 꼭 필요한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원장 오봉진)과 KOICA(한국국제협력단)가 지난달 21일부터 이 달 4일까지 실시한 한국 선거관리제도 연수를 마친 비노드 카날(54)씨는 정보기술(IT)을 접목시킨 터치스크린 투표기와 투표지 분류기 등에 큰 관심을 보였다.

네팔 선거관리위원회 직원 등 11명과 함께 한국을 찾은 그는 국무총리실 소속으로 이번 연수자 가운데 최고위급 간부이다.

그는 "네팔은 2007년 국민투표에 의해 왕정을 폐지하고 지난해 공화제가 들어선 후 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한국의 민주주의 현장에서 보고 배운 점들을 실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가 특히 선거관련 정보기술에 주목한 이유는 세계 10대 고봉 중 8개가 자리잡은 네팔은 직접선거를 하기에 악조건을 지녔기 때문이다. 마을이 산간오지에 흩어져 있는 데다 높은 문맹률(35%)과 낮은 국민소득(1인당 GDP 400달러) 외에도 오랜 정정불안이 민주화의 발목을 잡았다.

그는 "네팔에는 75개 지역선거구가 있으며 산악오지에까지도 투표소가 설치돼 있지만 일부 지역의 경우 투표소까지 가려면 걸어서 5~8시간씩 걸리고 투표함 운반기간만 2, 3일씩 소요된다"고 어려움을 호소한 후 "한국의 정보기술과 기법을 이용하면 선거관리업무에 일대 혁신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부러워 했다.

이번 연수를 기획한 선거연수원 유혜원 주무관은 "실제 선거와 투ㆍ개표 현장을 보여주면서 선거연수를 진행함으로써 더욱 호응이 컸다"고 말했다.

선거연수원은 2006년부터 KOICA와 함께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등 10여개 국가 선거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매년 두 차례씩 한국의 선거제도와 선거관리 기법을 전파하고 있다.

최진환 기자 cho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