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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KCC 9위서 정상까지 '기적의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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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KCC 9위서 정상까지 '기적의 드라마'

입력
2009.05.06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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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않겠다던 '농구대통령' 허재(44) KCC 감독의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 하승진과 강병현은 경기 종료 직전 크게 뛰어올라 몸을 맞부딪히는 세리머니로 코트의 분위기를 절정으로 이끌었다.

KCC가 5년 만에 정상에 복귀하며 사상 첫 네 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KCC는 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7차전에서 서울 삼성을 98-82로 대파했다.

이로써 KCC는 피말리는 시리즈를 4승3패로 마무리하고 97~98, 98~99, 2003~04시즌에 이어 KBL(한국농구연맹) 최초로 4회 우승의 금자탑을 이뤘다.

정규리그 한때 8연패까지 당하며 9위까지 떨어졌던 KCC는 기어이 3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라 6강에서 인천 전자랜드, 4강에서 원주 동부에 1승2패로 몰렸다가 모두 역전에 성공했다. 챔프전에서도 1패 뒤 3연승, 다시 2연패 뒤 우승을 차지하는 각본 없는 드라마를 일궈냈다.

허 감독은 선수와 감독으로 챔피언결정전에서 모두 우승반지를 낀 첫 주인공이 됐다. 지난 2005년 KCC 지휘봉을 잡은 허 감독은 4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첫 해 이상민 조성원(전 국민은행 감독) 추승균 트리오를 앞세워 4강에 올랐던 허 감독은 이듬해 꼴찌로 추락하며 위기를 맞았다.

지난시즌에는 삼성에 막혀 4강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올시즌에도 하승진을 영입하며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시즌 도중 서장훈(전자랜드)의 트레이드 파동으로 극심한 부침을 겪기도 했다. 허 감독은 "전주 팬들의 응원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온 것 같다.

시즌 내내 연패도 있었고, 부상 선수도 나왔지만 어려울 때마다 모자란 감독을 믿고 끝까지 해 준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 선수 때 우승했을 때도 기뻤지만 감독 4년 만에 첫 우승을 하니 어리둥절하기도 하고 어떻게 2시간 동안 벤치에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기 초반만 해도 2연패로 가라앉은 KCC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그러나 KCC는 43-44로 뒤진 2쿼터 종료 직전 강병현(13점)의 버저비터 3점포로 46-44로 역전에 성공하며 우승을 예감했다.

KCC는 3쿼터 시작하자마자 강병현과 추승균 마이카 브랜드(17점 7리바운드)의 연속 3점슛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완전히 분위기를 탄 뒤 한번도 리드를 뺏기지 않고 완승을 거뒀다. 4쿼터 4분16초를 남기고는 칼 미첼(12점 8리바운드)의 3점슛으로 93-68, 25점차로 벌려 승부를 끝냈다.

팀내 최다인 24점을 몰아 넣은 KCC 추승균은 기자단 투표 결과 총 67표 가운데 60표를 얻어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돼 트로피와 상금 500만원을 받았다. 추승균은 선수로서도 역대 최다인 4번째 챔피언반지를 끼었다.

전주=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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