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 내 고장, 그리고 지방을 살리자는 '내 고장 사랑운동'이 날개를 달게 됐다. 한국이 자랑하고, 세계가 아끼는 '피겨 여왕' 김연아가 한국일보와 국민은행이 추진하는 이 운동에 동참했기 때문이다.
김연아 선수는 2일 군포시청 회의실에서 '내 고장 군포사랑 카드'에 가입했다. 내 고장 사랑카드는 1구좌 당 1만원의 장학금과 사용금액의 0.2%가 가입자가 지정하는 고장에 적립돼 소외이웃을 위한 복지기금이나 장학금으로 쓰인다. 김연아는 어린 시절부터 피겨 여왕의 꿈을 키우고 이룬 곳, 군포를 돕기로 한 것은 당연했다. 4살 때부터 줄곧 살았고 신흥초, 도장중, 수리고 등 초ㆍ중ㆍ고교를 모두 군포에서 나온 데다 친한 친구들도 이 곳에 살고 있어 군포는 김연아의 사실상 고향이었다.
김연아는 내 고장 사랑카드 가입 후 "잘 모르는 분야에 의무감만으로 기부하지는 않는다"고 당차게 말했다. 자선 아이스쇼와 후원사 행사를 통해 많은 수익금을 기부하지만, 나눔도 알차고 의미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그런 김연아가 내 고장 사랑운동에 동참하고 내 고장 사랑카드에 가입한 것이다.
이날 가입식에 자리를 함께 한 노재영 시장은 "군포시는 전체 예산의 7%를 교육에 투자할 정도로 교육열이 높다"면서 "김연아 선수 외에도 탁구, 리듬체조 등 많은 분야의 꿈나무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고 자랑했다. 노 시장은 "내 고장 사랑운동의 활성화로 보다 많은 기금이 적립돼 어려운 처지의 꿈나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가입식을 마친 후 군포시의 '수리수리 마법축제'에 참여하기 위해 자리를 일어섰다. 그가 시 청사를 나서는 순간 기다리던 시민들이 몰려들었고 축제장으로 가는 김연아 뒤로는 팬들의 긴 줄과 환호, 함성이 뛰따랐다.
강주형 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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