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시의 한 마을에서 잇따라 숨진 주민 3명의 위에서 청산염(청산가리)이 검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보령경찰서는 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강모(81)씨 부부와 정모(73ㆍ여)씨 등 3명의 시신에 대한 부검을 의뢰한 결과 3명 모두의 위에서 청산염이 검출돼 정밀 분석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독극물 반응 테스트 결과 청산염이 발견됐다"며 "청산염의 정확한 양을 알아내기 위해 정밀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숨진 3명 모두 단체관광을 다녀오면서 함께 설렁탕을 먹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며 "설렁탕에 대한 성분 분석을 의뢰하는 한편 숨진 3명의 귀가 후 행적에 대해서도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강씨 부부와 정씨는 동네 주민들 50여명과 함께 바닷가로 봄나들이를 갔다가 29일 오후 8시께 귀가한 후 당일 밤부터 다음날 오전에 걸쳐 차례로 잇따라 숨졌다.
보령=전성우 기자 swch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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