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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조재진 "남아공 못갈것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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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조재진 "남아공 못갈것 없지"

입력
2009.05.06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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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지기' 이천수(전남)와 조재진(이상 28ㆍ감바 오사카)이 나란히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천수와 조재진은 각별한 관계다. 같은 날(7월9일) 태어나 99년 청소년대표팀(20세 이하), 2004년 아테네 올림픽대표팀(23세 이하), 2006년 독일월드컵 대표팀과 2007년 아시안컵 대표팀에서 중심 공격수로 활약하며 돈독한 친분을 쌓았다.

2007년 7월 인도네시아 등에서 열린 아시안컵 본선 이후 유럽 진출 실패와 복귀한 K리그에서의 시원찮은 성적으로 입지가 좁아졌던 이천수와 조재진은 최근 나란히 급격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현재 페이스라면 오는 6월 열릴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최종 예선전에서 나란히 태극 마크를 다시 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조재진은 지난 29일 FC 도쿄와의 J리그 8라운드 홈경기에서 시즌 4호골을 작렬하며 득점 랭킹 공동 7위로 올라섰다.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이 최근 '대형 스트라이커 부재'의 어려움을 호소한 상황에서 예사롭지 않은 성적이다.

이천수는 지난 26일 수원과의 K리그 7라운드에서 1골1도움으로 전남의 첫 승(4-1)을 이끌며 축구 관계자들로부터 '역시 이천수'라는 감탄사를 이끌어냈다.

1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릴 경남과의 8라운드 경기에서 날카로운 기세를 이어 홈팬들에게 '속죄포'를 선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천수는 전남 유니폼을 입고 나선 첫 경기인 3월6일 서울과의 개막전(1-6)에서 프리킥 골을 터트렸지만 주심에 대한 '부적절한 행동'으로 6경기 출장 정지의 중징계를 당했고 팀은 그 기간 동안 1무4패의 부진에 허덕였다.

이천수가 경남전에서도 득점포를 작렬할 경우 '스타 기근'에 허덕이던 2009 K리그 최고의 뉴스 메이커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고비마다 골을 터트리며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던 이천수가 또 다시 '사고'를 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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