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자전거로 함께 출ㆍ퇴근한 30대 맞벌이 부부가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자전거를 선물 받아 화제다.
주인공은 경남 창원시 용지동에 사는 김수연(33ㆍ회사원), 신혜숙(36ㆍ학원 운영)씨 부부로 김씨는 12년간, 신씨는 7년간 자전거로 출퇴근하고 있다.
김씨 부부는 자전거 이용의 저변 확산에 이바지한 공로로 3일 창원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제1회 대한민국 자전거축전 '2009창원 바이크 월드'에서 이 대통령으로부터 자전거를 선물로 받았다.
김씨는 집과 회사를 오가는 출퇴근은 물론이고 창원대학교 대학원 석사과정 수업에 갈 때도 자전거를 탄다. 지역의 산악자전거(MTB) 회원으로도 열심히 활동하는 자전거 마니아다. 김씨의 부인인 신씨도 2002년 결혼하면서 남편의 권유로 자연스레 자전거 출퇴근 대열에 합류했다.
신씨는 매일 집에서 3㎞가량 떨어진 학원에 자전거로 출근하고 있다. 김씨 부부는 가까운 공원에 바람을 쐬러 가거나 시장에 물건을 사러 갈 때도 자전거를 이용해 일상생활에서는 승용차를 거의 타지 않는다.
이들은 주말에 야외로 놀러 갈 때 가끔 승용차를 이용하지만, 승용차에 각자의 자전거를 싣고 가 그곳에서 자전거를 타고 산책할 정도로 자전거의 생활화를 철저히 실천하는 녹색 부부다.
김씨는 "자전거를 타면 유산소 운동으로 젊어지고 체력 증진과 대기환경 보전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승용차 기름 값을 아껴 가계에도 보탬이 된다"며 평소 이웃들에게도 자전거 타기를 적극 권한다고 말했다.
한편 창원시는 올 1월부터 근로자가 자전거를 타고 출ㆍ퇴근하면 일정 금액의 수당을 지급하는 '자전거 출퇴근 수당제'를 도입, 매월 1명당 최고 3만원의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창원=이동렬 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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