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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60억弗 무역흑자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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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60억弗 무역흑자 '사상 최대'

입력
2009.05.06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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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무역수지 흑자가 60억달러를 돌파, 또 다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수출이 늘어나 흑자가 커진 게 아니라 수출이 줄어든 가운데 수입은 더 크게 감소해 생긴 차이라는 점에서 마냥 좋아할 순 없다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마지막날인 4월30일 단 하루동안 흑자액이 12억달러에 달하는 등 연휴를 앞둔 밀어내기 효과가 컸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특히 성장 잠재력 확충과 직결된 자본재 수입이 계속 감소세에 있다는 사실은 우려되는 대목이다.

1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0% 감소한 306억7,000만달러,수입은 35.6% 급감한 246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 흑자는 60억2,000만달러를 기록, 3월(42억9,000만달러)에 이어 2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다.

4월 수출입 동향은 크게 세가지 긍정적 신호를 던졌다. 먼저 월간 수출액이 6개월 만에 다시 300억달러대를 회복했다. 월간 수출액은 지난해 10월 371억달러 이후 줄곧 200억달러대를 이어왔다. 일평균 수출액이 증가한 것도 고무적인 현상. 1월 9억9,000만달러까지 추락했던 일평균 수출액은 지난달엔 12억8,000만달러까지 늘어났다. 대부분 품목의 수출 감소세가 둔화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3월과 4월의 수출 증감률을 비교하면 철강이 –18%에서 –12%로, 석유화학이 –29%에서 –16%로, 반도체가 –38%에서 –26%로, 자동차가 –46%에서 –42%로 각각 개선됐다. 선박(39.9%)과 액정디바이스(2.3%)의 수출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동근 무역투자실장은 그러나 "이번 무역수지 흑자는 수입 축소형 흑자로, 기업들의 경우 환율효과를 크게 본 것으로 파악된다"며 "하반기엔 환율 효과가 사라질 가능성이 큰 만큼 기업들은 설비투자나 기술개발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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