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DJ) 전 대통령이 4일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4박5일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北京)을 방문했다.
김 전 대통령의 이번 방중은 중국인민외교학회 초청으로 이뤄졌으며, 퇴임 이후 2004년 6월 베이징, 지난해 10월 선양(瀋陽) 방문에 이어 세 번째다.
김 전 대통령은 중국 방문 중 중국 각계 고위 지도자들을 만나 한중 우호관계 증진 및 한반도와 동북아 문제, 6자회담 등 양국 간 상호 관심사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한다. 또 6일 베이징대에서 '북핵 해결과 동북아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갖고 참석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도 갖는다.
김 전 대통령은 이번 강연에서 지난달 북한의 로켓 발사 이후의 북핵 정국과 6자회담을 전망하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을 언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통령이 베이징대 연설은 1994년 이후 총 4번째이다. 그는 이어 중국 사회과학원을 방문, 한반도 및 동북아 전문가들과 좌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김 전 대통령은 중국 정부로부터 국빈관인 댜오위타이(釣魚臺) 1개동을 숙소로 제공받는 등 각별한 예우를 받고 있다. 이번 방문에는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과 전 비서실장인 박지원 민주당 의원 등이 동행했다. 김 전 대통령은 8일 귀국한다.
김회경 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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