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2타 차 뒤집기에 실패했다. 반면 5주전 우즈에 5타 차 앞섰다가 역전패 당했던 션 오헤어(미국)가 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오헤어는 4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골프장(파72)에서 열린 미 PGA투어 퀘일할로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 버바 왓슨, 루카스 글로버(이상 미국)를 1타차로 따돌리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은 115만2,000달러.
지난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5타 차로 앞서다가 우즈에게 역전패를 당했던 오헤어가 이번에는 역전승의 감격을 누리며 27세의 나이에 통산 3승째를 올렸다.
고교생이던 99년 프로를 선언한 오헤어는 극성스러웠던 아버지가 매니저까지 맡아 아들을 정신적, 육체적으로 괴롭혔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관심을 끌었다.
2002년부터 아버지와 말도 하지 않고 지내던 오헤어는 2004년 결혼하면서 독립을 선언했고 장인인 스티브 루카스가 캐디를 맡으면서 2005년 첫 우승을 일궈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5위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오헤어는 16번홀까지 5타를 줄여 선두에 오른 뒤 17번(파3), 18번홀(파4)에서 보기로 흔들렸지만 추격자들의 실수로 우승을 차지했다.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시즌 2연속 역전 우승을 노렸던 우즈는 버디와 보기 2개씩으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합계 9언더파를 기록, 전날 2위에서 4위로 밀렸다.
양용은(37)은 7언더파 공동 11위, 뉴질랜드 동포 이진명(19)은 공동 38위(2언더파), 디펜딩챔피언 앤서니 김(24)은 공동 47위(이븐파)로 대회를 마쳤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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