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패션쇼핑몰 두타가 다점포화 전략을 선언했다.
이승범(57ㆍ사진) 두타 대표이사는 30일 창립 10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2014년까지 부산과 대구 등 거점도시에 3개 점포를 추가 출점하고 중국시장에도 진출하는 등 패션전문 쇼핑몰 두타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두산 그룹의 모토가 위기일수록 투자하라는 것"이라며 "불황이지만 두타는 올해 대규모 투자를 감행해 전 매장을 리뉴얼하는 등 패션 전문 쇼핑몰로서 위상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타는 약 2년에 걸친 준비작업과 200억원대의 투자를 통해 1일 새단장한 모습으로 고객을 맞는다. 5년전 리뉴얼 당시 800여개 수준이었던 매장 수를 536개로 30% 가량 줄이고 매장의 대형화, 고급화를 추진하며 넓은 통로와 파우더룸 등 편의공간 확보를 통해 백화점 수준의 쾌적한 매장으로 탈바꿈했다.
특히 패션제품의 오리지널리티 강화를 위해 536개 매장중 125개 매장에 홍은주 최범석 박병규 김규식 등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를 유치해 '패션=두타'라는 명성을 잇는다. 또 1999년 오픈 이래 신진 디자이너 양성 및 제품 차별화를 위해 매년 실시해온 '두타 벤처 디자이너 콘퍼런스'도 지속적으로 개최, 젊고 개성있는 벤처 디자이너 사업가를 발굴 소개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현재 패션업계는 소비 양극화로 고가 시장은 수입명품이 휘젓고 저가 시장은 글로벌 SPA브랜드들이 잠식하며 패션기업은 무차별적으로 브랜드수입에 매달리는 등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이번 대규모 투자 및 다점포화 전략은 생존을 위한 선택이자 동대문 상권의 부흥을 위해 두타가 먼저 과감히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두타는 이번 리뉴얼과 함께 점포 확대 등을 통해 현재 연간 거래액 4,500억 원대에서 2014년에는 1조5,000억 원대로 매출 외형을 확대하겠다는 비전도 덧붙였다. 일 평균 쇼핑객수 역시 현재 5만8,000 명 수준에서 2014년까지 15만6,000여 명 규모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성희 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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