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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 3일 브루크너 교향곡 8번 연주/ 110명이 감동 80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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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 3일 브루크너 교향곡 8번 연주/ 110명이 감동 80분 펼친다

입력
2009.05.02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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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크너 교향곡 8번은 교향곡의 최고봉이다."

20세기 최고의 지휘자 중 한 명인 첼리비다케(1912~1996)가 한 말이다.

브루크너가 남긴 9개 교향곡 중 으뜸으로 꼽히는 이 작품은 우주적인 규모, 무한성을 느끼게 하는 연주시간으로 듣는 이를 압도한다. 연주에 80분, 연주자가 110여명이나 필요한 대작이다. 워낙 큰 데다 그 안에 깃든 깊은 정신세계를 표현하기도 어려워 연주하기 힘든 작품이기도 하다.

서울시향이 이 준령을 넘는다. 5월 3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공연, '마스터피스 시리즈 Ⅳ'에서 정명훈(사진)의 지휘로 연주한다. 정명훈과 서울시향은 2006년 베토벤, 2007년 브람스, 2008년 말러를 집중 조명한 데 이어 올해는 브루크너의 후기 교향곡(7~9번)을 주파하고 있다. 1월에 7번을 했고, 이번에 8번, 11월에 9번을 연주한다.

브루크너 교향곡은 오케스트라의 역량을 가늠하는 잣대가 되곤 한다. 국내에서는 지휘자 이동호가 이끄는 제주시향이 2005년부터 3년에 걸쳐 처음으로 전곡을 완주했다. 수원시향은 박은성이 지휘를 맡고 있던 2004~07년 3,4,6,8번을 연주했다.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1999~2003)로 돌풍을 일으켰던 부천필은 2007년 11월 브루크너 교향곡 9번으로 브루크너 전곡 연주를 시작했다.

부천필은 창단 20주년인 올해 말까지 브루크너 교향곡 대장정을 마칠 예정이었으나, 올해 초 지휘자 임헌정이 건강이 나빠져 당분간 쉬게 됨에 따라 차질이 생겼다.

2월의 1번과 8월에 할 2번은 김영언, 구모영으로 지휘자가 바뀌었다. 임헌정은 7번과 8번은 반드시 직접 지휘할 계획이지만, 올해 공연으로는 취소되어 나중을 기약하게 됐다.

오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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