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선/ 민주 "욕설 장관 사퇴하라"… 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압박

민주당은 29일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지난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 도중 천정배 의원을 향해 막말을 한 사실과 관련, 유 장관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최근 국무위원들의 잇따른 국회 경시 발언이 이명박 정부의 오만과 독선을 반영하는 것이며 이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대한민국 국회에서 기절초풍할 상황이 벌어졌다"며 "총리부터 시작해 문화체육관광부와 기획재정부 장관에 이은 국무위원들의 국회 경시 풍조가 도대체 몇 번째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한승수 총리는 유 장관의 막말에 대해 공개 사과하고 유 장관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며 "만약 사퇴하지 않으면 대통령이 직접 유 장관을 경질할 것을 정식 요구한다"고 말했다.

김회경 기자 hermes@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