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배구 최대어다웠다. 경기대 4학년 강영준(195㎝)이 31득점하면서 춘계대회 우승컵을 모교에 2년 연속 선물했다.
강영준이 왼쪽과 오른쪽을 가리지 않고 맹타를 퍼부은 경기대가 29일 해남 우슬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삼성화재배 전국대학배구 춘계대회 결승에서 성균관대를 3-1(23-25 25-20 25-21 25-20)로 제압했다. 성균관대는 서재덕이 분전했지만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프로배구 신생팀 우리캐피탈 김남성 감독은 "강영준이 손이 길어서 상대 블로킹이 생각하는 것보다 타점이 높다"면서 "기초체력과 기본기를 다듬으면 프로에서도 통할 재목이다"고 설명했다. 우리캐피탈은 2009드래프트 1~4순위를 확보했기에 사실상 강영준을 뽑겠다는 뜻을 밝힌 셈이다.
강영준은 박성률(성균관대), 김현수(명지대)와 함께 1순위 후보로 손꼽힌다. 춘계대회 최우수선수가 된 강영준은 "경제 위기 속에서 다들 어려운데 지금까지 키워주신 부모님께 고맙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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