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은 곧 패배를 부른다. 바꿔 말하면 실책이 적은 팀이 승리를 가져간다.
29일 전주에서 벌어지는 2008~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KCC-삼성의 6차전은 실책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앞선 1~5차전에서는 KCC가 71개(평균 14.2개), 삼성이 65개(평균 13개)의 턴오버를 기록했다. 정규시즌 때와 비교하면 KCC(12.26개)는 늘었고, 삼성(13.69개)은 오히려 줄었다.
두 팀은 5차전(KCC 3승2패)까지 매 경기 혈투를 치렀다. KCC는 플레이오프만 15경기를 했고, 삼성은 주축들이 모두 30대다. 이미 체력이 고갈된 상태다. 이틀을 쉬고 6차전을 갖는다고는 하지만 정상 체력일 수는 없다. 때문에 6차전에서는 앞선 1~5차전보다 실책이 더 많이 나올 수 있다.
실제로 두 팀은 연장 접전(25일 4차전)을 펼친 다음달인 26일 5차전에서 무더기 실책을 범했다. KCC는 12개, 삼성은 15개의 턴오버를 저질렀다. 4차전에서는 연장전을 포함해서 KCC는 12개, 삼성은 9개에 불과했다. 5차전에서는 체력 저하에 따른 턴오버가 많았던 것이다. 삼성이 우세한 경기를 하고도 간신히 이겼던 것도 무더기 실책 때문이었다.
최인선 Xports 해설위원은 "5차전까지 두 팀의 실책내용을 살펴보면 KCC는 가드라인에서 골밑으로 연결하는 하는 과정에서, 삼성은 KCC의 높이를 의식해서 서두르다 저지른 게 많았다"고 분석했다.
6차전 전망에 대해 최 위원은 조심스럽게 KCC 쪽에 무게를 뒀다. 최 위원은 "전반까지 대등한 승부가 펼쳐진다면 경험 많은 삼성이 잘할 수 있겠지만 KCC가 10점 이상 앞선다면 의외로 싱거운 경기가 될 수도 있다"며 "KCC는 하승진의 발목부상 회복여부, 삼성은 적지에서 두 판을 치러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이 승부의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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