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시민께 위대한 승리의 영광을 바칩니다.”
이번 선거에서 무소속연대로 대역전극을 펼쳐 주가를 높인 신건 전주 완산갑 당선자는 29일 당선이 확정된 후 “신건_정동영 연합은 민주당에 들어가 이 나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의 당선은 한편의 드라마였다. 신 당선자는 16일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들어 정동영 후보와 무소속 연대를 결성한 뒤 불과 13일 사이에 민주당 이광철 후보를 누르고 판을 뒤집었다. 당초 이 후보와 지지율 격차가 4배 이상 벌어져 있었지만 정 후보와의 무소속 연대 바람은 민주당 후보의 조직력을 잠재우기에 충분했다.
그의 출마에 한때 갸우뚱하던 전주 민심은 이내 지지로 돌아섰다. 특히 자신의 지역구 덕진을 제쳐두고 완산갑 지원유세에 공을 들인 정동영 후보의 인기는 고스란히 신 후보에게 옮겨져 가파른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 23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무소속 후보를 비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승세가 주춤했다. 하지만 이미 승부를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신 당선자는 당선 소감에서 승리의 감격보다는 자신과 정 후보에 대립각을 세운 민주당을 정면으로 겨냥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그는 “민심이 천심이고 민심을 이기는 정당은 없다”며 “저는 약속한 대로 정동영 당선자와 함께 민주당에 복당을 신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북 전주ㆍ68세 ▦전주고ㆍ서울대 ▦대검 중수부장 ▦법무부 차관 ▦국정원장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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