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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남녀평등'/ 서울 공중 화장실, 내년까지 변기 수 1대 1 수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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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남녀평등'/ 서울 공중 화장실, 내년까지 변기 수 1대 1 수준으로

입력
2009.05.02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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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이나 대규모 야외 행사장에서 유독 여성화장실 앞에만 줄이 길게 늘어서 있는 광경이 점차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29일 '여성이 행복한 도시'(여행ㆍ女幸) 프로젝트의 하나로, 서울시내 공중화장실의 여성용 변기를 올해 3,100개, 내년 3,800개 늘려 남녀 변기 수 비율을 1대 1 수준으로 맞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서울지역 공중화장실 변기 수는 남성용 4만5,925개, 여성용 3만1,548개로, 비율이 1대 0.7에 그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여성화장실 변기 수가 남성화장실 변기 수의 합 이상이 돼야 한다는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 개정령이 5월 1일부터 시행돼 신축 건물은 이를 따라야 한다"면서 "기존 건물들에도 여성화장실 변기를 추가로 설치해 내년에는 남녀 변기 수가 같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여행 프로젝트' 계획에는 여성들이 하이힐 뒷굽이 빠질 염려를 하지 않아도 되도록 맨홀뚜껑을 정비하고 보도의 조명을 개선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 여성들의 안전한 귀가길을 위해 골목길 등에 폐쇄회로(CC)TV 1,707대, 보안등 2만2,032개를 추가 설치하고, 탑승정보의 문자전송이 가능한 '브랜드 콜택시'를 3만5,000여대로 늘리기로 했다.

30대 이상 주차할 수 있는 공공주차장과 민간주차장에 5만1,129면의 여성 우선주차 구역이 설치된다. 여성 구역은 CCTV 감시가 쉽고 주차관리소나 승강기에서 가까운 장소 위주로 지정되며, 분홍색 선을 그어 표시한다.

이태무 기자 abcdefg@hk.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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