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ㆍ일전의 열기를 핸드볼 코트에서 이어간다.
남녀 핸드볼 대표팀이 오는 6일 일본 가와사키 토도로키 아레나에서 원정경기로 열리는 한일정기전을 앞두고 29일 올림픽파크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힘찬 출사표를 던졌다.
야구에선 일본이 한 수 위였다면 핸드볼은 정반대다. 여자팀은 지난해 편파판정으로 재경기의 대상이 됐던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예선과 2004년 주니어대표팀을 파견했던 아시아선수권대회가 90년대 이후 일본전 패배로는 '유이'하다. 남자팀도 마찬가지. 9번째 맞대결 만에 일본전 첫 승을 거뒀던 1983 LA올림픽 아시아예선 이후 22승2무1패로 압도적인 우위다.
그러나 한국과 일본이 만나면 언제나 불꽃이 튀었다. 최근 3경기 연속 남자부 한일전에서는 1~3점차 접전이 펼쳐졌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이재영 여자팀 감독은 "한일전에선 항상 실력 외적인 결과도 많이 나온다.
특히 여자대표팀은 베이징올림픽 계기로 대폭 물갈이돼 기존 베스트11 중 남은 선수는 한 명밖에 없다"고 했고, 최태섭 남자팀 감독도 "객관적으로 실력이 앞서지만 일본의 실력이 나날이 향상되고 있다"며 방심을 경계했다.
이번 정기전은 베이징올림픽 예선 재경기를 계기로 한국과 일본의 우호관계를 증진시키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지난해는 남자부 경기만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열렸으나 올해는 남녀로 확대, 한해씩 돌아가며 개최하기로 했다.
오미현 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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