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송이버섯(일본명 하나비라다케) 추출물인 'MH-3(베타1,3글루칸)'이 간암과 위암, 유방암, 폐암 치료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도쿄(東京)대 약학대 오노 나오히토(大野尙仁) 교수와 바이오회사 미나헬스는 꽃송이버섯 추출물인 MH-3(베타1,3 글루칸)을 면역력이 크게 떨어진 말기 간암과 위암, 유방암, 폐암 등의 3기 암환자 32명(남성 10명, 여성 22명, 평균 나이 60세)에게 2008년 3월~2009년 2월 1년 간 하루 300㎎을 먹인 결과, 임파구 활성이 43%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암 환자의 종양면역과 사이토카인(면역을 담당하는 정보전달 물질) 수치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오노 교수는"이번 연구결과로 꽃송이버섯 추출물이 면역 강화를 통해 항암 작용을 하는 것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오노 교수는 "MH-3가 대식세포의 기능을 정상화해 치매 원인물질인 베타-아미노이드를 대식세포가 제거하도록 돕는 것으로 밝혀져 치매예방과 치료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조만간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일본 내분비학회 연례 총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앞서 오노 교수는 2007년 1월 '네이처 이뮤놀로지(면역학)'에 여러 베타-글루칸 중에서 '베타(1-3) 글루칸'이 장 점막에 존재하는 덱틴-1 단백질을 늘려 항암 작용을 한다는 연구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일본 미나헬스사는 2년 전 'MH-3'을 일본에서 출시했으며, ㈜메디썬트는 지난해 11월 국내에 독점 수입하고 있다.
일본식품분석센터에 따르면 미나헬스사의 꽃송이버섯에는 건조물 100g 중 베타(1,3)글루칸 함량이 61.9g으로 가장 많았으며, 잎새버섯과 아가리쿠스에는 각각 18.1g, 11.6g에 불과했다.
꽃송이버섯은 산호나 모란채 모양으로, 여름부터 가을까지 일본 관동지방에서 홋카이도에 이르는 고산지대에 자생한다. 빛깔은 담황색 또는 흰색, 두께는 1㎜ 정도로 평평하며, 송이버섯 같은 향이 은은하게 나고 씹는 맛이 좋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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