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인플루엔자를 다른 용어로 대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동물질병관리기구 국제수역사무국(OIE)은 27일 성명을 내고 "돼지인플루엔자가 동물에만 국한해 발병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돼지라는 동물 이름을 사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스페인인플루엔자, 아시아인플루엔자라는 용어가 있었던 관례를 감안해 북미인플루엔자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코브 리츠만 이스라엘 보건부 차관은 "돼지라는 용어가 종교적으로 불쾌감을 주기 때문에 질병이 발생한 국가 이름을 따 멕시칸인플루엔자로 부르기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유대교와 이슬람교는 돼지를 불결한 동물로 간주하고 돼지고기를 먹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AFP통신은 그러나 "일부 과학자들이 질병의 발생지가 실제로 멕시코인지 불분명하기 때문에 멕시칸인플루엔자로 부르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하고 있다"며 "멕시코와 미국에서 발견된 돼지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민주 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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