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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경영으로 위기 넘는다/ <하> SKT 상생경영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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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경영으로 위기 넘는다/ <하> SKT 상생경영 프로그램

입력
2009.04.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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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중소기업들과 상생 경영을 펼치기 위해 내놓은 '상생에코 시스템'은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위해 제공할 수 있는 나눔 경영의 집대성이다. 각종 교육부터 사업 아이디어 발굴, 공동 기술 개발 및 자금 지원 등 중소 기업 지원을 위해 필요한 것들이 망라돼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기존 상생 경영 프로그램들을 모두 상생에코 시스템에 결집시켜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그래야 SK텔레콤과 중소 협력업체들은 물론이고 한국의 정보기술(IT)산업이 성장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미니 MBA 과정 개설

상생에코 시스템에 포함되는 기존 프로그램은 교육, 재정 지원, 협업 등 크게 3가지 분야. 3개 분야는 단순히 상생에코 시스템으로 묶이는 차원을 넘어 한단계 발전된 형태로 거듭난다.

교육은 중소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인재양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대표적인 것이 2006년부터 운영해온 'SK 상생아카데미'. 지난해 2만1,000여명의 중소 협력업체 직원들이 경영, 재무, 마케팅 관련 강좌를 수료했다.

올해는 여기에 경영자들을 대상으로한 미니 경영전문가(MBA) 과정인 '상생 AIM'이 추가된다. 상생 AIM 과정은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진이 이 달 중순부터 8주에 걸쳐 25개 협력사 임원들을 대상으로 기술전략, 정보통신정책, IT 경영론 등을 강의한다. 이 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박성호 지에스인스트루먼트 상무는 "상대적으로 교육환경이 열악한 중소 협력업체들이 양질의 교육을 무료로 받을 수 있어 큰 혜택"이라며 "개인과 회사의 경쟁력이 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정 지원 확대

SK텔레콤은 2007년부터 중소 협력업체에 대한 재정 지원을 강화해 왔다. 2007년에 약 360개의 중소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총 1,100억원을, 지난해에는 430개사에 1,270억원을 지원했다. 지원 형태는 기금 출연, 미래 채권 담보대출, 대리점 운영자금 등 다양하다. 특히 자금난을 겪는 업체들에게는 계약 조기체결, 중도금 지급확대 등을 통해 어려움을 덜어줬다.

아울러 100% 현금 결제도 중소 협력업체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고 있다. SK텔레콤에 통신장비를 납품하는 김석호 삼화통신공업 사장은 "장비를 납품하면 3~5개월의 시험 기간이 지나야 돈을 받을 수 있는데 SK텔레콤이 이를 미리 지급해 숨통이 트였다"며 "약 70억원이 지급돼 우리 뿐 아니라 부품 납품 업체 등도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공동 기술 개발 강화

협업은 기술 공동 개발 등을 통해 진행된다. SK텔레콤은 중소 협력업체와 올해 100억원 규모의 공동 기술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중소 협력업체들을 상대로 기술 관련 상담을 진행하던 네이트 비즈니스 센터도 상생혁신센터에 포함돼 인력과 설비 등이 확대된다.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불확실성의 시대에 기업이 지속 성장하려면 중소 협력업체도 함께 성장해야 하기 때문에 교육 및 재정 지원, 기술 개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중소 협력업체가 건실해질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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