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날(5일) 기념행사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일대에서 다채롭게 열려 벌써부터 동심을 설레게 한다. 어린이들의 상상력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상상놀이터'가 문을 여는가 하면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마술 쇼 등 각종 공연들이 쉼 없이 펼쳐진다.
그 동안 이 핑계, 저 핑계 대며 아이들과 놀아주지 못한 걸 후회하고 있다면 미리 행사일정 등을 꼼꼼히 챙겨 이날 하루 만큼은 '엄마, 아빠 최고'라는 칭찬을 받아 보는 건 어떨까.
서울에서는 어린이날에 맞춰 '상상어린이공원' 50개소가 일제히 문을 연다. 은평구 대조어린이공원, 강북구 벌말어린이공원, 관악구 국회단지어린이공원, 마포구 와우어린이공원, 강서구 한마음어린이공원 등이다.
이들 공원에는 외국동화 '잭키와 콩나무'에 나오는 여러 물건들이 놀이기구로 변형돼 있고, '걸리버 여행기'에 나오는 소인국 사람이 된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킬만한 크기의 소품 등도 즐비하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우리들 세상'이라는 문화행사가 마련된다. 태권도에 힙합과 재즈 및 전통 춤사위를 가미한 공연 'EXTM 태권 쇼'를 비롯해 재미있는 클래식의 '얌모얌모' 공연 등이 이어진다. 민화와 관련된 그림책을 읽어주는 '책 읽어주는 박물관', 엄마, 아빠와 함께 풀어보는 '박물관 퀴즈 왕' 대회 등도 열린다.
서울랜드에서는 인기 만화 '개구리 중사 케로로'의 캐릭터들이 직접 나와 어린이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포토 이벤트가 진행된다. 이와 함께 서대문구 홍은동 명지전문대 운동장에서는 태권도 시범, 요요 공연, 마술 공연 등을 비롯해 비석 치기, 투호 놀이 등 민속놀이 등도 체험할 수 있다.
경기 지역의 어린이 축제도 풍성하다.
의왕시는 4, 5일 '2009 의왕 어린이 축제'를 열고 '어린이 스타짱 대회'와 연극, 동요제, 매직 쇼, 서커스 공연 등 풍성한 볼거리를 선 보인다. 의정부시도 5일 시청 앞 광장에서 3D 퍼즐과 짚풀공예 체험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행사에 참가하는 어린이들은 선착순으로 솜사탕과 풍선 등 선물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평택시는 중국 기예ㆍ마술쇼, 미꾸라지 잡기 체험, 해군2함대 함정견학 등 96가지 프로그램을, 안양시는 5일 종합 운동장 빙상장과 수영장을 무료로 개방한다.
이태무 기자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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