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24ㆍAS 모나코)이 '축구 천재'로 불리던 시절의 날카로움을 회복했다.
박주영은 27일(한국시간) 프랑스 르망 스타드 레옹 블레에서 열린 르망과의 2008~09 프랑스 리그 1 3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42분 감각적인 슈팅으로 결승골을 작렬,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박주영은 이로써 4골 5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청소년대표팀(20세 이하)과 K리그 데뷔 시즌 환성적인 골 결정력을 과시하며 '축구 천재', '한국 축구의 희망' 등 거창한 수식어가 붙었던 박주영이지만 2006년 독일월드컵 이후 그에 걸맞은 기량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지난해 9월 로레앙과의 홈경기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프랑스리그에 데뷔했지만 꾸준한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특히 11월3일 르아브르와의 경기에서 시즌 2호골을 터트린 후 지난 3월22일 낭시전에서 3호골을 넣을 때까지 4개월간 골 기근에 시달려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박주영은 시즌 막판 들며 눈에 띄게 좋아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르망전에 4-2-3-1 포메이션의 오른쪽 날개로 나선 박주영은 후반 42분 상대 미드필드 중앙에서 세르지오 각페가 로빙 패스를 찔러주자 상대 중앙 수비수 두 명 사이를 뚫고 문전으로 쇄도, 전진한 골키퍼 오른쪽으로 빠져 들어가는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상대 수비벽을 뚫는 순발력과 득점 찬스를 놓치지 않고 마무리하는 집중력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모나코는 11승10무12패(승점 43)으로 9위를 유지하며 8위 니스(승점 47)와의 승점 차를 좁혔다. 박주영은 5월3일 옥세르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5호골 사냥에 도전한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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