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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소비심리 대폭 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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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소비심리 대폭 호전

입력
2009.04.29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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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안정과 경기 하락세 둔화 등에 힘입어 4월 소비심리가 급호전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전국 2,173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28일 발표한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제상황과 관련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98로 3월(84)보다 14포인트나 올랐다. 이는 2005년 1분기(19포인트 상승) 이후 4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며 지난해 1분기(10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생활형편,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등 6개 지수를 합산해 산출하는데 100 미만이면 앞으로 경기상황 등이 좋지 않을 것으로 보는 사람이 그렇지 않다는 사람보다 많다는 의미이며 100 이상이면 그 반대다. 정귀연 한은 통계조사팀 과장은 "주가와 부동산가격 상승, 환율 안정 등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개선됐다"며 "그러나 이런 추세가 지속될지 여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세부 항목별로는 당장의 생활형편을 평가하는 현재생활형편 CSI가 3월 72에서 82로 올랐고 6개월 뒤 생활형편 전망을 뜻하는 생활형편전망 CSI도 78에서 95로 17포인트 상승했다.

경기에 대한 평가가 특히 많이 좋아졌다. 현재경기판단 CSI(65)는 전달보다 30포인트나 상승, 2005년 1분기(42포인트) 이후 가장 많이 올라갔고 6개월 뒤 경기전망 CSI(100) 역시 36포인트나 뛰어 2005년 1분기(47포인트)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취업기회전망 CSI(80)도 23포인트 뛰었다.

자산가격 상승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감도 높았다. 주식가치전망 CSI는 102로 전월의 78에 비해 24포인트 올라갔고 주택ㆍ상가가치전망 CSI는 84에서 98로 14포인트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심리지표는 실제 경제성장률과 연관도가 높다"며 "이번주(30일) 발표되는 기업경기조사 결과도 큰 폭으로 호전될 경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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