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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캡틴, 그대의 땀만이 우승컵을 채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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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캡틴, 그대의 땀만이 우승컵을 채우리라

입력
2009.04.28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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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건은 캡틴들의 체력이다.

29일 오후 7시 전주에서 벌어지는 전주 KCC-서울 삼성의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6차전에서는 캡틴들의 체력이 승부를 가를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KCC는 '소리 없이 강한 남자' 추승균, 삼성은 '코트의 감독' 이상민이 이끌고 있다.

추승균은 1~4차전에서 평균 15.8점을 넣었다. 2차전과 4차전에서는 각각 21점과 19점을 퍼부으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허재 KCC 감독은 26일 5차전에서 추승균을 풀타임으로 기용했다.

우승의 기쁨을 코트에서 직접 맛보라는 배려였다. 추승균은 그러나 전날 연장 혈투 탓인지 몸놀림이 확실히 1~4차전만 못했다. 추승균은 40분을 뛰고도 7점에 그쳤다.

이상민도 1~4차전에서는 만점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2차전에서만 한 자릿수 득점(5점)에 그쳤을 뿐 1, 3, 4차전에서는 각각 16점, 17점, 13점을 기록했다. 이상민은 4경기 평균 12.8점을 넣었다. 하지만 5차전에서는 출전시간 11분에 4점이 고작이었다. 이상민은 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 부딪혀 두 차례나 쓰러졌다.

허재 감독은 "(이)상민이나 (추)승균이나 사실 죽을 만큼 힘들 것이다. 그야말로 정신력 하나로 버티고 있다. 나도 그 나이에 선수로 뛰어봤기에 누구보다 잘 안다"며 "젊고 빠른 선수가 붙으면 피하고 싶은 심정이고, 때로는 자신도 모르게 다리가 꼬인다"고 말했다.

추승균과 이상민은 KCC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챔프전 우승을 세 차례나 합작했다. 하지만 이상민이 2007년 5월 삼성으로 이적하면서 둘은 적군으로 만나야 했다. 둘은 "우승 말고 다른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며 강한 집념을 보이고 있다.

허 감독의 말대로 추승균과 이상민을 지탱해주는 것은 오로지 정신력이다. 그렇지만 몸이 전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정신력에도 한계가 있다. 캡틴들의 체력에 따라 우승컵의 향방이 결정될 공산이 커지고 있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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