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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D-1/ 與 "진보 단일화 바람 잡아라" 울산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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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D-1/ 與 "진보 단일화 바람 잡아라" 울산 총력전

입력
2009.04.28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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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ㆍ29 재보선 접전지인 울산 북구에서의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로 한나라당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선거 막판 단일화가 승패를 가르는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안 그래도 진보진영의 영향력이 강한 곳이라 한나라당의 노심초사가 더하다.

울산 북구는 한나라당 박대동, 진보신당 조승수, 민주노동당 김창현 세 후보의 3파전이 벌어질 때는 박 후보가 선두였다. 하지만 진보진영의 후보 단일화로 판세는 예측이 어렵게 됐다. 일단 진보진영 단일후보인 조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늦어진 단일화로 기대보다는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비상이 걸린 한나라당 지도부는 27일 득달같이 울산 북구로 총출동했다. 단일화 효과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한나라당은 이번 단일화를 '좌파의 야합'이라고 십자포화를 퍼부으며 역으로 보수표의 결집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박희태 대표는 이날 울산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물과 기름같은 견원지간의 두 후보가 눈앞의 소익을 탐해서 단일화한 것은 정치적 야합이자 위장결혼"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표는 또 "과거 10년간 좌파 정권이 이 나라의 경제를 망쳐놓았는데 좌파 아류가 국회의원이 되면 울산 북구 경제는 파괴될 것"이라며 "울산 북구를 발전시킬 기수를 뽑아야 한다"고 여당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정몽준 최고위원도 나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도덕성만이 국정의 밑천'이라며 도덕군자처럼 포장했는데 (알고 보니) 모든 법규범을 무시했다"며 "앞으로도 노 전 대통령처럼 배신과 기만의 정치로 표를 얻으려는 정치꾼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울산에서 5선을 한 정 최고위원은 선거 마지막 날까지 이곳에 머물며 지원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단일화가 악재인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결정적이지는 않다는 주장이다. 당의 선거관계자는 "단일화가 투표일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이뤄진 데다 진보신당과 민노당이 무지 싸웠다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가 별로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한편으로 한나라당은 무소속 김수헌 후보와의 단일화도 시도 중이지만 성사여부는 불투명하다.

하지만 진보진영은 자신만만하다. 조승수 후보의 높은 인지도에다 단일화까지 더해져 승기를 잡았다는 분위기다.

진보신당은 이날 조 후보가 단일후보로 결정된 것을 집중 부각하는데 전력을 다했다. 단일화 효과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다. 노회찬 대표와 심상정 전 의원 등 '유명인사'들은 물론 중앙당 당직자 당료 등 모두가 울산 북구에 총출동, 지원유세를 펼쳤다.

이들은 "노동자 후보이자 진보진영 단일후보인 조 후보가 한나라당이 망친 경제를 살릴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노당 김 후보는 이날 후보를 사퇴하고 "진보정치 발전을 위해 변함없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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