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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국내외로 파문이 큰 연예인 마약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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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국내외로 파문이 큰 연예인 마약거래

입력
2009.04.28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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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들이 마약으로 '환각 파티'를 벌이다 적발됐다. 연예인과 마약의 관계가 한 동안 소원했던 것으로 여겼는데, 유명 영화배우와 탤런트 여러 명이 일본까지 오가며 마약을 구입했고 국내에 밀반입하여 두루 사용했다고 한다. 연예인들이 마약 범죄의 소비자나 피해자였던 과거와는 달리 직접 마약을 국내로 밀수입해 동료 연예인과 유흥업소 종사자들을 통해 주변에 퍼뜨린 '마약 딜러'의 역할까지 했다는 점이 이 사건의 특징이다.

탤런트 영화배우 모델 등 연예인들은 이미 사회적 공인으로 인정 받고 있다. 많은 청소년들이 그들의 삶을 본보기로 여기고 있으며,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은 젊은 층의 의식을 좌지우지할 만큼 영향력이 지대하다. 청소년이나 젊은 층만이 아니다. 인터넷과 TV 등 영상매체가 일반화하면서 모든 세대에 영향을 미치고, 심지어 국경을 넘나드는 문화의 상징 역할까지 하고 있다. 그들의 공공성은 넓어졌으며, 따라서 공인으로서의 책임의식 또한 포괄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이번에 불거진 마약 사건은 연예인들이 오히려 이런 점을 악용해 스스로 범죄를 주도했기에 더욱 심각하다. 알 만한 영화배우와 탤런트들이 일본에 가서 마약을 구입해 속옷에 숨겨 들여올 만큼 일본행의 기회를 악용한 셈이다. 더구나 이들은 동료 연예인이나 친구들의 부탁을 받아 브로커 역할까지 했다고 한다. 1970~80년대 이후 잊혀졌던 '마약 풍조'가 혹 되살아 나지 않을까 우려된다. 사법당국의 엄정한 조치가 필요한 이유다.

연예인은 대중의 관심을 기반으로 하여 성장한다. 존경과 사랑을 받는 연예인은 그 사회의 상징으로까지 발전하고, 우리의 경우 '한류'라는 국제적 문화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최근 '장자연 사건'이 우리나라만 아니라 일본과 중국에까지 관심을 끌고, 일본 유명 배우의 '알몸 난동 사건'이 우리 사회에 크게 회자될 만큼 연예인들의 동정은 국경을 넘어서고 있다. 스타들은 대중의 사랑을 받는 만큼 그들의 범법행위는 더 엄정하게 다뤄져야 한다. 마약 사범이라면 더 말할 나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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