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수호 행사에 참가 하던 중 불의의 사고로 숨진 학생을 추모하는 장학기금이 조성된다.
서울대는 '독도 레이서'의 일원으로 활동하다 지난 2월 숨진 고 김도건(20ㆍ조선해양공학과 08학번)씨의 부모가 기부의사를 밝힌 5,000만원을 '김도건 장학금'으로 조성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김씨의 어머니 양금옥(46)씨는 "후배들이 학업을 미처 마치지 못한 아들의 꿈을 이어가길 바란다"며 기부의사를 밝혔고 서울대는 이 장학금을 매 학기 조선해양공학과 학생 2명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김씨의 부모는 아들의 모교인 경남 마산 중앙고에도 학교개발 기금으로 써달라며 5,000만원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2월 23일 서울에서 독도까지 릴레이로 달리는'독도레이서' 국내편 행사에 참가해 경북 영덕의 한 국도에서 독도 수호를 외치며 달리던 중 뒤에서 오던 음주 운전 트럭에 치여 숨졌다.
'독도레이서'는 김씨를 포함한 서울대생 6명과 현직 체육교사 1명으로 구성돼 진행된 행사로 2006년 오토바이로 세계를 횡단하며 독도를 알린 '독도라이더'의 2기다. 지난 2월 국내편 행사를 진행 하던 중 김씨의 사고로 행사를 중단했으나 최근 김씨 부모의 뜻에 따라 다시 이어가고 있다.
김씨의 부모는 "아들이 그토록 가고 싶어 했던 독도를 꼭 밟아 달라"며 "안전하게 레이스를 펼쳐 전세계에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리고 돌아와 달라"고 당부했다.
강희경 기자 kbst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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