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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앞 4가지 도전 "만만찮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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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앞 4가지 도전 "만만찮네"

입력
2009.04.27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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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에게 긍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 뉴스위크는 "100일 평가는 저널리즘적인 발상에 불과하다"고 전제하면서도 후한 점수를 주었다. 뉴스위크는 7,890억달러 규모 경기부양, 부실자산정리계획, 쿠바, 아프가니스탄 문제 등의 처리로 숨가쁜 100일을 보낸 오바마에 대해 학자들을 발언을 인용, "루즈벨트 이후 오바마 같은 행보는 없었다"(역사학자 도리스 컨스 굿윈), "오바마의 100일은 루즈벨트보다 더 극적이다"(하버드 케네디스쿨 엘레인 케이마크)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뉴스위크는 더 중요한 것은 미래라며 오바마 대통령이 맞을 4가지 도전 및 과제를 제시했다.

첫번째는 금융업계의 도전이다. 은행 및 기업 경영진들이 과오를 반성하고 오바마의 개혁안에 협력하지 않는다면 오바마의 금융개혁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오바마의 경제자문 중 한 명은 "은행업계는 자신들이 끼친 폐해가 얼마나 큰 지 깨닫지 못한다"고 말한다. 이미 업계의 반항은 감지되고 있다. JP 모건체이스, 크라이슬러 등은 임원 보너스제한에 반발, 구제금융을 거부하려는 태도를 보인다. 반항이 드세지면 개혁은 속도를 잃고, 경기침체는 연장될 것이다.

두 번째 과제는 의회와의 관계다. 오바마의 측근은 "취임 후 오바마를 당황케 했던 순간들은 늘 의회와 관련되어 있었다"고 말한다. 현재로서는 의회가 오바마의 대체 에너지, 탄소배출권거래, 의료개혁 관련 법안에 제동을 걸 가능성이 크다. 오바마가 공화당 설득에 성공하지 못하면 개혁 법안의 통과는 힘들다. 라마 알렉산더 상원의원(공화)은 "만일 오바마가 은행 개혁과 의료개혁 단 두 가지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지지할 생각도 있다"고 했다.

국방ㆍ안보 라인의 교통정리도 현안이다. 100일 간 주도권은 로버트 게이츠 국방,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쥐고 있었다. 문제는 취임 후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지 못하는 제임스 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다. 뉴스위크는 "존스 보좌관이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지 W 부시 1기 정부 당시 콘돌리사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이 딕 체니 부통령과 로널드 럼스펠트 국방장관을 견제하지 못해 이라크 전쟁이라는 재앙을 낳은 점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마지막 과제는 국제 정치 리더십이다.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전 국가안보보좌관은 "오바마가 빨리 행동하지 않으면 벤야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주도권을 가져갈 것이고 이는 재앙으로 연결될 것"이라며 중동문제에서부터 실타래를 풀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최지향 기자 j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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