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저우추취(走出去ㆍ해외진출)'전략이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기업의 대만 투자가 허용돼 양안 경제협력이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과 대만은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정치적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26일 중국 장쑤(江蘇)성 성도 난징(南京)에서 중국 해협양안관계협회(해협회)와 대만 해협교류기금회(해기회)간의 양안 영수회담을 열고 중국 기업의 대만 투자를 허용하는 방안에 합의하는 협정서를 체결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해 5월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이 취임한 이후 해빙무드를 타고 관계가 급속히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양측을 대표한 해협회와 해기회간에 열리는 세 번째 공식 회담이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천윈린(陳雲林) 해협회 회장과 장빙쿤(江丙坤) 해기회 이사장은 이날 회담을 갖고 "중국 자본의 대만 투자를 허용하는 방안에 합의했다"며 "법적 제도의 틀과 구체적 시행조치를 금명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이번 합의가 양안 산업교류협력을 확대하고 쌍방의 내수시장 발전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했다.
양측은 양안 은행 상호지점 설립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금융협력 강화방안에도 합의했다. 대만 기업들은 현재 중국에 약 1,000억달러를 투자하고 있으나 양안 금융과 무역 장벽이 여전히 높다고 지적해왔다.
양측은 이와 함께 현재 주 108회 운항하는 양안 직항 항공편을 주 216회로 확대하고 범죄 근절을 위해 형사사건의 해결을 위해 협력을 강화키로 합의했다. 양측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의 합의 사항에 대한 협정 체결식을 개최했다.
베이징=장학만 특파원 loca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