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이 책을 기름지게 하고 있다. 비폭력, 저항 등을 주제로 대안적 대중문화의 가능성을 모색해 온 래퍼 박하재홍씨가 전국의 작은 서점들을 순회하며 펼치는 '동네 책방, 래퍼를 만나다'.
그의 활동은 최근 일고 있는 동네서점 살리기 운동(본보 22일자 11면)이 진일보한 형태로, 독서문화의 새 길을 펼쳐 보이고 있다.
박하재홍씨는 생태주의와 평화를 노래하는 랩을 하며 그런 주제에 걸맞은 책들을 소개한다. 갯벌 보존을 노래하면 <새만금, 네가 아프니 나도 아프다> 를, 힙합과 자연의 어우러짐은 <꽃들에게 희망을> 등 책을 통해 그 의미를 되새긴다. 그가 아무런 악기의 도움도 없이 사랑이나 생태주의에 대한 랩을 펼치다가 관련 서적을 소개하는 형식이다. 꽃들에게> 새만금,>
11일 그는 부산 인디고서원에서 50여명의 서점 단골 손님 앞에서 사랑에 대한 즉흥 랩을 위주로 40여분 간의 무대를 선보였다. 물론 악기 없이 랩의 원형적 모습을 강조했다. 그는 그 자리에서 전쟁으로 고통 받는 아프간 이야기를 나누며 <바다에 띄운 편지> 등을 소개했다. 서점측은 답례의 표시로 식사를 대접했다. 바다에>
박하재홍씨는 30일 '아름다운 가게 헌책방', 5월 2일 '풀무질', 9일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이상 서울), 10일 인천 '시다락방' 등지에서의 공연을 앞두고 있다.
장병욱 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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