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최고경영자(CEO)에 자동차 조립 라인을 처음 도입한 포드자동차 설립자 헨리 포드(1863~1947)가 뽑혔다.
이런 결과는 23일 포트폴리오닷컴이 미 매사추세츠 공과 대학(MIT) 슬론경영대학원의 하워드 앤더슨 교수 등으로 이뤄진 전문가 패널과 협의해 '가치 창출과 파괴, 혁신, 경영 기술'등을 고려, '미국 역사상 최고의 CEO 20인'과 '미국 역사상 최악의 CEO 20인'을 작성한 CEO 랭킹에서 나왔다.
이어 미국 역사에서 두 번이나 미 재무부를 구제했던 JP 모건, 월마트의 설립자 샘 월튼, 1920년대 제너럴 모터스 회장을 지낸 알프레드 슬론, 전 IBM회장 루 거스트너가 차례로 2~5위에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10위, 현 뉴욕시장인 마이클 불룸버그는 11위 였다. 디즈니랜드 창업자 월트 디즈니도 14위로 선정됐다.
포트폴리오측은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을 16위에 올리면서 "버핏은 혁신자라기보다는 위대한 철학자에 가깝다"며 "그는 '사업계의 부처'"라고 평했다.
버핏의 오랜 지기로 2001년에 사망한 워싱턴 포스트의 캐서린 그레이엄 회장은 17위에, 흑인 여성 억만장자인 오프라 윈프리는 20위에 랭크됐다.
반면 '최악의 CEO 20인'에는 금융위기를 초래한 장본인들이 대거 올랐다. 지난해 9월 파산한 리먼 브러더스의 딕 펄드 회장이 1위였고,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의 최고경영자인 안젤로 모질로가 2위, 엔론사태의 주범인 케네스 레이 전 엔론회장이 3위, 베어스턴스의 지미 케인이 4위를 차지했다.
AIG의 마틴 설리번 전회장과 비크람 팬디트 시티그룹 회장은 각각 15위와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관규 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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