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대 경매회사인 서울옥션과 K옥션이 5월 15일 나란히 홍콩에서 경매를 연다. 두 회사 모두 지난해 가을 첫 해외 경매를 연 후 두 번째 개최하는 해외 경매로, 미술시장 침체를 반영하듯 규모를 크게 줄인 채 회생 기미를 기대하고 있다.
서울옥션은 홍콩에 법인을 설립했고, K옥션은 일본의 신와옥션, 대만의 킹슬리 등 아시아권 경매사들과 공동으로 '아시안 옥션위크'를 진행한다.
홍콩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리는 서울옥션의 경매는 추정가 기준 총 100억원 규모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 430억원 규모였고, 낙찰률 65%에 낙찰 총액 275억원이었다.
이번 출품작 중 하이라이트는 추정가 20억원인 데미안 허스트의 '고요(tranquility)'. 나비를 캔버스에 붙인 231.6x323㎝ 크기 작품으로, 홍콩 경매시장에 나오는 허스트의 첫 작품이다. 이밖에 대만의 산유, 일본의 쿠사마 야요이와 나라 요시모토, 한국의 이우환과 홍경택의 작품 등 120점이 출품된다.
K옥션은 홍콩 콘라드호텔에서 열리는 아시안 옥션위크에 전체 추정가 6억4,000만원 규모의 작품 40점을 출품한다. 고가 작품을 줄이고 젊은 작가들을 해외에 알리는 쪽으로 출품작을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11월 마카오에서 열린 아시안 옥션위크 당시 K옥션은 55%의 낙찰률, 낙찰액 40억원을 기록했다.
김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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